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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때죽과 밥심 — 농사와 관련된 우리말과 범어(梵語)의 어원 3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 '다일라 운동' 주창푸때죽과 밥심 곡식을 갈고, 힘을 모으고, 함께 일어나던 사람들의 언어우리 선조들의 삶은 말 속에 남아 있다.논과 밭을 일구고,곡식을 갈아 죽을 쑤고,함께 힘을 모아 울력을 하며 살아온 세월이 우리말 곳곳에 스며 있다.때로는 푸때죽이 되었고,때로는 으랏짜짜가 되었으며,때로는 다일라가 되었다.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삶의 기억이다. 1. 곡식을 갈고 빻던 삶의 언어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던 시절,사람들은 한 톨의 곡식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도정하고 남은 겨와 거친 알곡까지 갈아 죽을 쑤어 허기를 달랬다.전남 남해안에서나 북.. 더보기
놉 품앗이 새참 — 농사와 관련된 우리말과 범어(梵語)의 어원 3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 '다일라 운동' 주창놉과 새참의 언어— 함께 일하고 함께 먹으며 생명을 키우다봄이 오면 농부들은 다시 들녘으로 나선다.겨우내 잠들었던 땅을 깨워 씨곡을 뿌리고,모종을 심고, 김을 매며 한 해 농사를 정성껏 보살핀다.자연은 농부의 땀에 늘 정직하게 응답한다.뿌려놓은 논과 밭에서는 마침내 움이 트고, 연한 싹이 돋아난다.검은 흙을 밀어내고 나온 작은 싹은 가을의 풍요를 약속하는 첫 번째 생명의 인사였다. 1. 움이 트고 싹이 돋다농부가 가장 기다리는 순간은 바로 움이 트고 싹이 돋는 순간이다.단단한 씨앗이 껍질을 깨고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더보기
쟁기와 끌다 — 농사와 관련된 우리말과 범어(梵語)의 어원 2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 '다일라 운동' 주창■ 제2편 — 쟁기와 끌다의 언어— 땅에 선을 긋고 생명의 길을 열다이른 새벽,동구 밖에서 소 방울(워낭) 소리가 들려오면마을 사람들은 하루의 시작을 알았다.안개가 걷히지 않은 들녘 사이로겨릿소 두 마리가 천천히 밭으로 향하고,농부는 쟁기자루를 단단히 움켜쥔다.쟁기질은 단순히 흙을 뒤집는 일이 아니었다.굳은 땅을 깨우고,고랑을 내고,물을 흐르게 하며생명의 길을 여는 일이었다. 1. 써래와 쟁기 — 땅을 깨우는 도구우리말 ‘써래’, ‘사래’, ‘쟁기질’에는아주 오래된 농경의 숨결이 남아 있다.산스크리트어 siira[씨라].. 더보기
생명의 땅, 밭을 일구다 — 농사와 관련된 우리말과 범어(梵語)의 어원1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 '다일라 운동' 주창■ 생명의 땅, 밭을 일구다 — 농사와 관련된 우리말과 범어(梵語)의 어원 따 지(地), 밭, 다랑지, 개간, 일구다, 산두(벼) 1. 땅을 일구며 삶을 일으키다 신록이 우거지고산천초목이 푸른 숨결을 뿜어내는 5월이다.논에는 물이 오르고,밭에는 고랑이 생기며,사람들은 다시 호미와 삽을 들고 땅으로 향한다.가을의 결실은이미 이때부터 시작된다. 생명이 생명을 키우는이 땅의 소중함이그 어느 때보다 깊이 다가오는 계절이다.동양에서는 예로부터하늘과 땅과 사람을 하나로 보았다. 천지인(天地人). 사람은 하늘 아래 살아가지만결국 .. 더보기
시간(時間)의 말들 — 찰나· 겨를 · 짬 · 틈 · 때 · 시(時)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 '다일라 운동' 주창시간(時間)의 말들 — 찰나 · 겨를 · 짬 · 틈 · 때 · 시(時) 우리말에는 시간을 나타내는 말이 매우 다양하다.때, 겨를, 짬, 짬짬이, 잠시, 참, 틈…이 말들은 “시간” 자체만이 아니라,“비어 있는 순간”, “숨 돌릴 틈”, “잠깐 열린 여유”를 뜻한다. 특히 옛말 ‘짬(暫)’은 매우 흥미롭다.《동국정운》에는• 暫 · 짬• 時 · 씽으로 기록되어 있다. ■ 1. 때(時) — 그 순간 · 그 경우 · 그 자리 1). 우리말 “때”우리말 “때”는 단순한 시간이 아니다.그때이때어느 때때가 되다때를 만나다때를 놓치다여.. 더보기
불(火)의 언어 - 불, 아궁이, 가마솥, 부뚜막, 부지깽이, 곱돌화로, 꾸들 ......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 '다일라 운동' 주창 ■ 불(火)의 언어아궁이에서 가마솥, 풀무, 성냥쟁이, 해와 볕까지아래와 같이 불(火)에 관련된 범어(산스크리트어) 어원과 우리말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았다.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세상을 이루는 근원 요소로지수화풍(地水火風), 곧 땅·물·불·바람을 이야기해 왔다. 그 가운데 불(火)은 단순한 열기가 아니라,생명을 유지하고 문명을 일으키는 근원적 힘이었다.불이 없으면 음식을 익힐 수 없고,몸을 데울 수 없으며,쇠를 녹일 수도 없고,어둠을 밝힐 수도 없다. 그래서 초기 인류에게 불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었다.우리 조상들은 불을 하나.. 더보기
이밥과 이바지 — 15,000년 볍씨에 담긴 생명과 정성의 언어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 '다일라 운동' 주창 이밥과 이바지 — 15,000년 볍씨에 담긴 생명과 정성의 언어 ■ 1. 서론우리는 매일 ‘밥’을 먹는다.너무 익숙해서 잊고 있지만,이 한 그릇 속에는인류의 이동, 생존, 그리고 관계의 역사가 담겨 있다.청주 소로리의 15,000년 볍씨에서 시작해범어 nīvāra(니바라), śāli(쌀리)를 거쳐우리말 ‘이밥’과 ‘이바지’에 이르기까지,이 글은쌀 한 알이 어떻게 언어와 삶으로 이어졌는지를 살펴본다. ■ 2.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 — 소로리충북 청주 소로리에서 발견된 볍씨는 세계 고고학계의 상식을 바꾸어 놓았다. 약 .. 더보기
영돈녕공 김준(金遵) 구치잠(九恥箴) 2026. 4. 24 (음력 3. 8)은 鳳巖祀와 二如齋에서 春祭가 있는 날입니다. 1.영돈녕공 유적지 및 배경 설명 영돈녕공(김준)은 관직을 떠나 낙향하여 머물던 곳의 풍경과 글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합니다. 敦寧公杖屨所古蹟 (돈녕공장구소고적)公自京城筆峴移寓縣東簟巖面佳山里 (공자경성필현이우현동점암면가산리)無意官路托迹澤山 (무의관로탁적택산)左右圖書玩索經意與子樂山軒講論不怠 (좌우도서완색경의여자요산헌강론불태)朝廷三召不膺有詩曰 (조정삼소불응유시왈)太平仁化今始觀盡與田夫野老歌 (태평인화금시관진여전부야로가)著九恥箴以自警述戒子文以貽訓 (저구치잠이자경술계자문이이훈)自號晩池堂堂前鑿小池種蓮養魚蓮塘遺趾至今尙存 (자호탈지당당전착소지종련양어련당유지지금상존) 돈녕공께서 지팡이 짚고 짚신 신으며 거닐던 옛 유적지이다. 공(김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