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끌간다

쟁기와 끌다 — 농사와 관련된 우리말과 범어(梵語)의 어원 2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 '다일라 운동' 주창■ 제2편 — 쟁기와 끌다의 언어— 땅에 선을 긋고 생명의 길을 열다이른 새벽,동구 밖에서 소 방울(워낭) 소리가 들려오면마을 사람들은 하루의 시작을 알았다.안개가 걷히지 않은 들녘 사이로겨릿소 두 마리가 천천히 밭으로 향하고,농부는 쟁기자루를 단단히 움켜쥔다.쟁기질은 단순히 흙을 뒤집는 일이 아니었다.굳은 땅을 깨우고,고랑을 내고,물을 흐르게 하며생명의 길을 여는 일이었다. 1. 써래와 쟁기 — 땅을 깨우는 도구우리말 ‘써래’, ‘사래’, ‘쟁기질’에는아주 오래된 농경의 숨결이 남아 있다.산스크리트어 siira[씨라].. 더보기
찌끌다, 끄리, 끌다, 갈다, 겨릿소(강원), 산두(벼)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 '다일라 운동' 주창 흩뿌리는 손에서 시작된 말, 전라도의 언어 이야기옛날 전라도 마을의 여름 아침, 누군가가 마당에 바가지를 들고 물을 끼얹듯 뿌리면, 어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당에 물을 찌그러부럿네.” 이 한마디 속에는 단순히 ‘물을 뿌렸다’는 뜻을 넘는, 아주 오래된 몸짓의 기억이 담겨 있습니다.찌끌다, 찌끄러불다, 찌끄리다, 칙칙 뿌리다, 이 전라도 말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된 행위를 가리킵니다.그것은 바로 ‘흩뿌리는 일’, 더 정확히는 던지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