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단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 장의 혼서(婚書)가 열어 준 우리 집안의 시간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한 장의 혼서(婚書)가 열어 준 우리 집안의 시간1939년, 할아버지 김태진이 외가에 보낸 편지김석훈 우리말·족보 연구가집안에는 오래된 종이 한 장이 전해 내려온다.1939년 겨울, 나의 할아버지 김태진(金泰振)※께서 외가에 보내신 혼서(婚書)다.이 혼서는 아버지 김정원(金正元), 곧 김문빈(金文彬)의 혼인을 약속하며 보낸 편지다.세월이 흐른 지금 보면 단순한 혼인 편지가 아니라, 한 가문의 예법과 정신이 담긴 역사 문서이기도 하다.혼서는 이렇게 시작된다. ※ 보첩에는 항렬에 따라 김영윤(金永允)이라 적혀있음 時維季冬 尊體百福“바야흐로 한겨울입니다. 어르신의.. 더보기 230년 전 고흥 석촌 마을을 기록하다 - 호적단자가 보여주는 조선 후기(영조시대) 한 마을의 삶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230년 전 석촌마을을 기록하다— 호적단자가 보여주는 조선 후기 한 마을의 삶1. 집안에 남아 있던 한 장의 종이전남 고흥군 과역면 석촌마을 김녕김씨 집안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 장의 문서가 있다. 얼핏 보면 낡은 종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문서를 펼쳐 읽어 보면, 그 속에는 조선 후기 한 마을의 사회 구조와 가족 관계, 그리고 당시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이 문서는 조선시대의 호적단자(戶籍單子)이다. 호적단자는 오늘날의 주민등록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문서로, 한 집안의 구성원과 신분, 나이, 가족 관계 등을 기록하여 관에 제출하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