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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 중심을 묶고 세상을 잇는 이름 / 주상 전하 납시오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 나비 — 중심을 묶고 세상을 잇는 이름■ ‘나비(nābi/납)’ 어원의 핵심 정리고대 인류의 언어에서 nABi(나비)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졌다.바퀴의 중심축(바퀴통)배꼽(생명의 중심)사향 — 귀한 존재의 상징황제·왕·군주·최고 권력자크샤트리아(제왕·무사계급)종족의 중심·가문의 근원**묶다(bind)**의 어근에서 나옴 → 사람과 세계를 결속하는 존재그리고 조선의 옛 문헌에서申(신) = 납 신 = 원숭이 신(猿)이라 했는데,이 ‘납’ 역시 나비(nābi)와 같은 계열이다.원숭이를 ‘잔나비’라 한 것도 같은 뿌리다.즉,나비 = 중심을 잡는 존재, 귀한 존재, .. 더보기
쌧다 , 쌔부럿다, 라틴어 Centum , 영어 Century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 1. 전라 ·경상도 말 ‘쌔따·쌧다·쌔부럿다’의 맛쌔따 / 쌧다→ “엄청 많다, 수두룩하다”는 뜻.쌔부럿다→ “아주 많이 나다, 엄청나게 쌓이다, 넘쳐 나다” 쪽으로 더 과장된 느낌. 와~~~ 여기 쑥이 쌔부럿네!→ “와, 여기 쑥이 정말 끝도 없이 수두룩하게 났네!” 일상에서는“사람이 쌔부럿다” → 사람이 바글바글 많다."군산에 짬뽕집 쌔부렀다…근디 겁나게 다 맛있다"너무 많아서 더는 셀 수 없을 때 쓰이는 말입니다. ■ 2. 사투리 ‘쌔-’와 범어 sata의 연결사투리의 어간 **‘쌔-’**를 범어(Sanskrit) **sata [싸타]**와 함께 보면 .. 더보기
찌끌다, 끄리, 끌다, 갈다, 겨릿소(강원), 산두(벼)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 흩뿌리는 손에서 시작된 말, 전라도의 언어 이야기옛날 전라도 마을의 여름 아침, 누군가가 마당에 바가지를 들고 물을 끼얹듯 뿌리면, 어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마당에 물을 찌그러부럿네.”이 한마디 속에는 단순히 ‘물을 뿌렸다’는 뜻을 넘는, 아주 오래된 몸짓의 기억이 담겨 있습니다.찌끌다, 찌끄러불다, 찌끄리다, 칙칙 뿌리다, 이 전라도 말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된 행위를 가리킵니다.그것은 바로 ‘흩뿌리는 일’, 더 정확히는 던지고, 쏟고, 퍼붓듯 나누는 행위입니다.이 말들 속에는흩뿌리다던지다, 쏟아버리다물·씨앗·비료를 퍼붓듯 뿌리다씨앗을 심다볍씨와 곡식 씨.. 더보기
깨복쟁이·사귀다·새끼·몸(케테나)의 깊은 뿌리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 깨(까티)·친구(사카/사키)·몸(케테나)의 깊은 뿌리 — 동이 언어가 가진 하나의 원형 세계 1. 깨 / 깨벗다 / 깨댕이 — ‘까티 kati’에서 비롯된 어린 벗의 기억전라도 사투리 깨, 깨벗다, 깨닥벗다, 깨복쟁이, 깨봇쟁이, 깨댕이.충청도 사투리 "까티기·깍티기 벗기자"는“배꼽과 엉덩이까지 드러낸 벌거숭이”의 상태를 나타낸다.이 표현의 뿌리는 범어 kati(까티)—“허리·엉덩이”에 해당하는 말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kati → 까티 → 깨티 → 깨(ㅏ → ㅐ로 변한 방언적 음운 변화)이 흐름 속에서 깨댕이 친구, 깨봇쟁이 친구란,어릴 때 아무 부끄러움 없.. 더보기
‘불휘(뿌리)’의 어원과 인간 존재의 근원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모튼 베이 피그(Moreton Bay Fig, 학명: Ficus macrophylla) : 미국 캘리포니아 Jeremy Bishop 촬영 ■ ‘뿌리(불휘)’의 어원과 인간 존재의 근원 1. ‘뿌리/불휘’의 가장 오래된 뿌리 — vR̥ih, bR̥ih우리말 뿌리(불휘)는 범어 vR̥ih / bR̥ih(브리ㅎ)에서 비롯된다.이 단어는 크게 두 갈래 의미를 지닌다. 찢다, 뽑다, 뿌리째 들어올리다크게 자라다, 두텁게 강해지다, 늘어나다, 번성하다즉, 뿌리는 단순히 ‘지하 조직’이 아니라생명을 붙들어 주고, 확장시키며, 존재를 키우는 바탕을 뜻하는 말이다.이 감각이 .. 더보기
한 끼니의 힘 — 강냉이에서 시작된 말이 우리 삶이 되기까지 ❖ 한 끼니의 힘 — 강냉이에서 시작된 말이 우리 삶이 되기까지어릴 적, 우리 집에는 작은 쌀독이 있었다.넉넉한 집이 아니라 항상 바닥이 보이곤 했지만,어머니는 그 속에서 동냥하는 걸인들이 오면 줄 쌀 한 줌을 따로 떼어 모아 두셨다.“이건 우리가 먹을 것과 따로야.누군가는 이 한 줌이 오늘 하루를 버티게 해준단다." 어머니는 아버지께 별도로 상을 차려 주셨다.식사 때가 되어 집 앞에 걸인이 나타나면그 아버지는 마루 끝에 먹고 있던 상에 겸상을 하셨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 했던가?가족 모두가 한 숟가락씩 모으면 동냥하는 걸인의 밥이 많았다.자식들은 그 모습이 어찌나 낯설고도 따뜻해 보이던지그저 말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옛사람들이 이웃을 만나면가장 먼저 건네던 인사는 늘 이랬다. “조반(早飯) 자.. 더보기
머슴, 머시마, 머시매, 간네(야), 가시나, 마하, 마하트마, Many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우리말 속에 살아 있는 범어 — ‘마하(mahat)·심(shimi)·머슴·가시나’의 계보 정리우리가 오늘 아무렇지 않게 쓰는 ‘머슴, 머시마, 가시나, 가시내, 간네’ 같은 말은 단순한 방언어의 조합이 아니다.그 어원을 깊이 파고들면, 적어도 3,500년 이전,동방계(東方系) 인도유럽어군—특히 범어(Sanskrit) 및 드라비다계 언어와 교섭하던 시기의 흔적이 지금도 우리말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한국어는 문자로 기록된 역사보다 훨씬 오래된 ‘살아있는 고어(古語) 계통’을 간직하고 있고, 그 말씨에는 장대한 문화 교류의 잔향이 배어 있다.범어는 .. 더보기
예우다 : 자식의 짝을 맺어 결혼시키다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 | 역사계보 족보연구가, 『천제환국조선인류역사계보 』 두루마리 편 https://youtu.be/Vy4Yn4lT6tA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작가 선생님이 만든 동영상 ‘예우다’와 ‘예우나’ — 결혼을 묶고, 인연을 잇는 오래된 말의 깊이가을이 깊어지면 사람의 마음은 어느덧 결실을 떠올린다. 들녘의 곡식이 여물 듯, 인간의 인연도 어느 순간 결실의 때를 맞는다. 그래서인지 요즘 같은 계절에는 새신랑·새신부 소식이 유난히 자주 들린다. 이런 때면 자식을 둔 부모들은 한결같이 말하곤 한다. “우리 딸은 은제(언제) 예울까?”“예와야 쓸 것인디,.... 어쩔랑가 몰라.” 여기서 말하는 ‘예우다’는 우리가 현대 국어사전에서 흔히 보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