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니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 끼니의 힘 — 강냉이에서 시작된 말이 우리 삶이 되기까지 ❖ 한 끼니의 힘 — 강냉이에서 시작된 말이 우리 삶이 되기까지어릴 적, 우리 집에는 작은 쌀독이 있었다.넉넉한 집이 아니라 항상 바닥이 보이곤 했지만,어머니는 그 속에서 동냥하는 걸인들이 오면 줄 쌀 한 줌을 따로 떼어 모아 두셨다.“이건 우리가 먹을 것과 따로야.누군가는 이 한 줌이 오늘 하루를 버티게 해준단다." 어머니는 아버지께 별도로 상을 차려 주셨다.식사 때가 되어 집 앞에 걸인이 나타나면그 아버지는 마루 끝에 먹고 있던 상에 겸상을 하셨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 했던가?가족 모두가 한 숟가락씩 모으면 동냥하는 걸인의 밥이 많았다.자식들은 그 모습이 어찌나 낯설고도 따뜻해 보이던지그저 말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옛사람들이 이웃을 만나면가장 먼저 건네던 인사는 늘 이랬다. “조반(早飯) 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