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끄막 썸네일형 리스트형 각하(閣下), 각간(角干), 까끄막(山) — 한 뿌리의 말 김석훈 | 우리말 뿌리연구가, 『우리말 범어사전』 편저자요즘 신문 기사에서 “각하(閣下)”라는 말이 등장할 때면, 사람들은 으레 웃음을 지으며 “이제 그런 말은 안 씁니다”라며 분위기를 풀곤 한다.하지만 ‘각하’라는 말 속에는 뜻밖에도 깊은 역사와 언어의 뿌리가 숨어 있다.‘각하(閣下)’와 신라의 최고 벼슬 각간(角干), 그리고 전라도 사투리 까끄막(까끔)은 사실 같은 어원을 가진 말이다. ■ 전라도의 ‘까끄막’, 범어 kakud-mat전남 지역에서는 지금도 비탈진 산이나 언덕을 ‘까끄막’ 또는 ‘까끔’이라 부른다.“까끄막에 가서 나무 좀 해 오너라.”이 말에서 ‘까끄막’은 단순한 언덕이 아니라, 툭 튀어나온 산비탈, 벼랑진 산을 뜻한다.『우리말 범어사전』(241쪽)에 따르면,이 말은 산스크리트어(범어).. 더보기 이전 1 다음